공지를 저따위로 써놓고 연성 업로드를 한 번도 안 하다니 실화인가요 이공일수, 피폐, 막장, 손 풀기 공 - 뒷세계, 짝사랑, 나쁜놈, 장년 하나, 청년 하나, 돈 오지게 많음, 결여된 놈들 수 - 굴림, 불쌍, 연기자, 복잡한 가정사 어두운 밤사이 하얗게 눈이 깔렸다. 땅을 덮은 눈길은 햇볕 쬔 이불 같지만, 그 위로 부는 바람은 칼처럼 차고 아팠다. 눈...
유료 주차장 빈자리에 매끄럽게 자리 잡은 검은 승용차에서 한 남자가 내렸다. 옆좌석에서 묵직한 통 하나를 들고 내려 문을 닫고 잠그는 동작 하나하나가 거칠고, 차를 슬쩍 돌아보고 걷는 모양새는 심기 불편해 보였다.남자는 보이는 바와 같이 약간 짜증이 난 상태다. 직장인의 황금 같은 주말 중 토요일은 김장하느라 썼고, 일요일은 아침부터 김장김치 배달하는데 쓰...
안녕하세요. 모모파카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흑흑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작년에는 정말 어쩜 이렇게 아무것도 안 했을까요. 뭔가 끄적이기는 많이 끄적였는데 도통 뒤가 보이지 않아 다 접어버렸네요. (중간에 잠깐 올렸다 내린 실패용사는 초기 설정으로 돌아가 다시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정말 글을 많이 쓰고 싶습니다. 스스로에게 핑계대지...
부웅부웅 울리는 알람 진동 소리에 다현이 반짝 눈을 떴다. 어슴푸레한 방 안에 유일하게 빛나는 주헌의 핸드폰으로 손을 뻗는 모습이 제법 자연스러웠다. 제 몸에 팔 하나, 다리 하나 척 올려놓은 주헌 때문에 다현은 낑낑대며 핸드폰 알람을 껐다. 그리고 알람을 끈 손으로 주헌의 머리를 툭툭 쓰다듬었다."주헌아.""…….""월요일이다.""……흐흐흑."주헌이 우는...
60) 텅 빈 다현의 집에 앉아 주위를 둘러보았다. 짐도 하나도 없는데 참 좁았다. 남자 둘이 이런 곳에서 어떻게 잔거지? 다현과 어깨를 맞대고, 몸을 겹치며 잤던 게 생각나 주헌은 살짝 웃음을 흘렸다. 겨울도 아니고 한여름에 참 잘도 그랬다. 주헌은 주인이 나간 지 20일이 조금 안 된 집에서 그의 아주 작은 흔적이라도 찾고자 이 좁은 집을 계속 훑어보았...
모처에 풀었던 연성, 썰 중 백업하긴 부끄럽고 버리자긴 아까운 것들 확인 도장만 찍어둡니다. 오리지널판 - 옛사랑 못잊은 폭군 후회공x옛사랑 닮은 굴림수 차원이동판 - 너무 늦게 차원이동한 수
58) 다현은 어깨를 붙잡고 흔드는 느낌에 눈을 떴다. 사장님과 다른 직원이 당황한 얼굴로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주헌이 그렇게 가고 닥쳐온 무력감과 피로감에 그 자리에 쓰러져 잠들었다. 배터리가 간당간당한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니 거의 12시간 가까이 잤다. 그렇게 오래 잤는데도, 이제야 느껴지는 냉기도 못 느끼고 푹 잤는데도 다현은 너무나 피곤했다...
56) 주헌은 화가 났다. 멍청한 자신에게 화가 났다. 선을 넘지 말자, 강요하지 말자, 상처주지 말자. 모두 잊고 선을 넘었다. 강요했다. 상처 줬다.자신을 친구라고 해줬다. 소중하다고 해줬다. 어느 누구에게도 털어놓은 적 없는 괴로운 가정사를 되새겨, 몇 년을 쌓아온 죄책감과 공포를 덜어주었다.주헌은 그런 다현을 배신했다. 또, 배신했다.일을 마치고 습...
54) 유주헌 효과는 없었다. 다현은 여전히 악몽에 시달렸고 주헌과 같이 자는 날에도 기억나지 않는 악몽 속을 헤맸다. 그래도 전처럼 악몽을 꾼 뒤에 억지로 잠을 쫓지는 않았다. 다행스럽게도 악몽도 그리 자주 찾아오지 않았다. 긍정적인 변화는 그뿐이었다.그래도 다현은 좋았다. 주헌과 다혜가 있는 지금이 행복했다. 많은 일이 있었던 뜨거운 여름도 서서히 식어...
52) 다현은 신음하며 잠에서 깼다. 가슴이 오르내릴 정도로 숨을 몇 번 헐떡이고서야 시야가 트였다. 악몽. 기억도 제대로 안 나는 악몽이 아직도 몸과 머리를 흔들었다. 다현은 창문을 바라봤다. 막 동이 텄는지 창밖이 음침하게 파랬다. 늘 새벽에 퇴근하는 다현은 한참 자고 있어야할 시간이었다. 겨우 눈 붙인 정도의 시간만 잤지만, 다시 잠이 올 것 같지 않...
49) 다현은 택시에서 내려 글자로만 접한 장례식장 앞에 섰다. 급하게 옷더미 속에서 찾아낸 검은 정장이 불편했다. 대학 졸업학기 때 아울렛 특별할인전에서 사놓고 한 번도 안 입은 옷이었다. 거기에 검은 넥타이까지 하니 옷이 몸을 조여드는 것 같았다."이쪽이야."카페에 양해를 구하고 휴가를 앞당겼다. 한창 울고 정신을 추스른 다현이 혼자 가겠다 했지만, 그...
47) 간단하게 샤워를 끝낸 다현은 조금 부루퉁한 얼굴로 욕실을 나왔다."너 일부러 이런 옷 준 거지?"맹세코 아니었다. 그나마 있는 옷 중에서 다현이 입기 편해 보이는 옷을 골랐다. 이상하다. 잘 맞을 줄 알았는데. 기억 속의 다현은 그렇게 마르지 않았는데.반팔 티는 어깨가 드러날 정도는 아니지만 헐렁한 게 무슨 남친룩 같았다. 반바지도 품이 커서 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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